유공충은 격실이 있는 석회질 또는 접착식 피각을 만드는 중요한 단세포 동물입니다. 접착식 피각은 코콜리스, 작은 유공충과 해면동물의 침골과 같은 껍질 조각 또는 광물입자와 같은 외부 물질로 이루어집니다. 이 입자들은 방해석질 또는 철질의 시멘트에 의해 텍틴(단백질과 다당류로 구성된 유기화합물) 층에 부착됩니다. 대부분의 유공충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구멍이 있는 탄산염질 외골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종들은 오직 하나의 격실만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성장하면서 새로운 격실을 더하게 됩니다. 각각의 격실들은 일렬이거나 두세 개의 교차하는 열의 특정한 패턴에 따라 배치됩니다. 껍질은 또한 나선형으로 감기며 납작하거나 고깔 형태를 이룹니다. 각 격실 사이의 격막은 이전 방의 앞벽이었고, 이전 방의 입구는 격실들 사이의 구멍으로 보존됩니다.
유공충의 생태
거의 모든 유공충은 해양성이지만, 일부 종들은 기수나 담수에서도 서식합니다. 이들은 모든 위도에서 심해저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심에 존재하지만, 열대지방의 천해에 가장 다양하게 많이 존재합니다. 일부 유공충은 원형질 내부에 있는 조류와 공생관계를 이루기도 하며 이러한 종들은 투광대에만 서식합니다. 대부분의 유공충은 저서성이지만 일부는 부유성입니다.
많은 종들은 매우 특정한 생태적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일부 종들은 수온에 따라 반시계 또는 시계방향으로 꼬인 외각을 갖습니다. 저서성 유공충은 해수의 흐름, 온도, 염도, 영양소 공급 등에 민감합니다. 따라서 유공충은 고생대 조건의 지시자로 유용합니다. 천해환경에서는 저서성 유공충에 대한 부유성 유공충의 비율이 감소하므로 과거의 수심을 유추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공충의 외각은 일반적으로 다른 동물들과 생물교란에 의해 쉽게 부서지고 깨지기 때문에 오직 일부만이 지질기록에 보존됩니다. 또한 석회질 외각은 차가운 심해환경으로 가라앉으면서 녹기 때문에 탄산염 보상심도보다 깊은 곳에 퇴적될 경우 보존되지 않습니다.
광물학적 조성
저서성 유공충은 대게 방해석으로 이루어진 탄산칼슘으로 구성된 외각을 형성하며, 작은 모래 입자를 서로 접착하여 접착식 피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방해석 외각의 성분은 고마그네슘 방해석부터 저마그네슘 방해석, 또는 아라고나이트까지 다양하며 이로 인해 해수에서의 용해도 역시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기에 고마그네슘 방해석으로 이루어진 저서성 유공충은 용해도가 낮은 따뜻한 해수환경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지질학적 분포 시기
유공충은 캄브리아기부터 현생까지 존재해 왔습니다. 하부와 중부 고생대 유공충의 대부분은 접착식 피각형인 반면, 상부 고생대와 그 이후 시기에는 석회질 외각을 갖는 종들이 가장 흔합니다. 부유성 유공충은 중생대 이전에는 등장하지 않았으나 백악기 및 보다 젊은 심해 퇴적층의 주요 구성원입니다. 최대 15 cm에 이를 정도로 큰 렌즈상의 유공충인 화폐석은 제3기 초 탄산염 램프와 탁상지 퇴적층에 널리 분포하였으며, 지중해 지역 신생대 해양 퇴적층의 표준화석으로서 특히 유용합니다. 유공충은 상부 고생대, 중생대와 신생대 층서를 분류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석유산업에서의 중요성
유공충은 크기가 작아 일차공극률이 낮고 안정된 초기 광물 조성 때문에 치환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석유를 함유하는 저류층이 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일부 일차적 입자 간 공극은 국지적으로 중요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연결성이 나빠 투수율은 낮습니다.